제목 : "시간을 달리는 자" - 4화 “잠깐만요!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데요?” 시우는 지명의 손을 뿌리치며 소리쳤다. “경시우! 제정신이야? 어쩌자고 그 자와 함께 있었던 거지?” 지명의 격앙된 목소리에 시우는 주춤했다. 지명은 한숨을 쉬며 다시 말했다. “좋아. 머리를 다쳤다니 한 번 더 말해주지. 우리는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진 도적단이다. 마립간의 금괴를 훔치고, 그를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썼지.” 시우는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. “그로 인해 관군들은 하루에도 몇십 번씩 우리를 찾아내려 해. 불행인지 다행인지, 아직 그들이 알고 있는 건 나뿐이어서 사실상 너희는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지만…” 지명은 벙 쩌 있는 시우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. “이지명이 관군인 건 알고 있을 테지…...